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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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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은 줄 알았는데


BY kate 2000-09-14

잊은 줄 알았는데
바람이 되어 휑하니
구멍만 내어 놓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소리없는 침묵으로 다가와
안개처럼 수를 놓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찬이슬 한자락으로
슬픔에 덧옷을 입힙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숨죽이는 아픔으로
스산히 물이 듭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달빛마저 한줌 향기되어
발끝으로 스며듭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흰 포말이되어
일렁이며 밀려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
세월은 흘러가지만
그리움의 끝은
보이질 않습니다

잊은 줄 알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