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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악범에 대한 조건 없는 신상공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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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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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purple 2000-08-04








비가 옵니다.

내 안에도 비가 내립니다.

이 새벽에 구슬피 내리는 비가

당신을 향한 내 맘을 지우라 합니다.


여러날.

당신을 못 만났습니다.

이리 헤어져도 맘 아파하지 않겠습니다.

이미 당신은 너무나 내 맘에 자리하고 계십니다.


혹. 당신이 내 곁을 떠나신다해도

울고 있지 않을 겁니다.

내 안에는

비가 와도 지우지 못하는 당신이 계십니다.

투명한 빗방울 꽃을 영글은

희미한 어둠속의 푸른 소나무가 나를 지켜줍니다.

그래서 나는 울지 않습니다.

그래서 더 더욱 행복한지도 모릅니다.

손만 뻗으면 너무나 쉽게 닿을 것만 같은 당신.

허나,

난 손을 내밀지 않겠습니다.

나란히 함께 걷지 못하여도

내 안에는 당신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비가 내립니다.

자꾸만 내 안의 당신을 지우라 속삭입니다.

듣지 않겠습니다.

아무리 속삭여도

내 안에 계신 당신은 지울 수 없습니다.

내 맘속의 주인은 당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