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803

"잃어버린 색깔"


BY 주희 2000-06-26

---잃어버린 색깔---

유모차에 태워져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모두 흰색이더라
하늘도
산도
엄마 마음도

책가방 등에 지고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너무도 여러색이더라
하늘은 파랗고
산은 푸르고
엄마 마음은 따뜻한 노랑색이고

긴머리에 헤진 청바지 입고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온통 빨강색이더라
정열이 넘쳐 넘쳐
사랑이 넘쳐 넘쳐
하늘도 산도 엄마 마음도

중년이란 훈장달고 세상을 바라보니
세상은 무덤덤한 회색빛이더라
하늘도
산도
엄마 마음도

그러나 찾고 싶다
내 잃어버린 색깔들을.

-- 주 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