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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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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그대로의 사랑


BY 무지개 2000-06-20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이른 아침 감은 눈을 억지스레 떠야 하는 피곤한 마음속에도



나른함 속에 파묻힌 채 허덕이는 오후의 앳된 심정속에서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모습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층층계단을 오르내리며 느껴지는 정리할 수 없는 감정의 물결속에도



십년이 훨씬 넘은 그래서 이제는 삐걱대기까지 하는 낡은 Piano



그 앞에서 지친 목소리로 노래를 하는 내 눈 속에도



당신의 그 사랑스러운 마음은 담겨 있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도 느낄 수 있겠죠



비록 그날이 우리가 이마를 맞댄채 입맞춤을 나누는



아름다운 날이 아닌 서로가 다른 곳을 바라보며



잊혀져 가게 될 각자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는



그런 슬픈 날이라 하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습니다.



내가 당신을 얼마만큼 사랑하는지 당신은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내가 당신을 사랑하는건



당신께 사랑을 받기 위함이 아닌



사랑을 느끼는 그대로의 사랑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