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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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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가슴에 1


BY 민이 2000-06-18

제 목 : 그대 가슴에 -1-


스산한 바람 때문일까?
갑자기 너에 대한 기억이 물밀 듯이 떠오른 것은.
쉽지 않은 만남 속에서 내가 널 기억해야 하는 것은 왜 일까?
단지 인연이라는 말로 지나치기엔 너와 나의 맹세가 그렇게
소중했다면 남은 시간동안 널 잊고 살아야 했던 나의 이런 이유는 또 무엇일까.....
잠결에 느껴진 너의 흔적속에서 남았던 나는 세월이 흐를수록
더더욱 슬퍼지는 감정으로 계속 흐느끼게 되겠지.....
오늘도 스치우는 바람곁에 맴돌면서 문득,
아니 여전히 떠오르는 차갑지만 아득하던 추억을 붙잡는다.
젊은 날의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던 그 바램을 버리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는 너무 힘든 시간이지만
그래도 너 하나 남은 그 아름다운 흔적마저 지우고 싶진 않다.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길 바랬던 나였으니
어쩌면 응분의 대가는 내가 짊어져야 할 숙명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잊지 않으려 한다. 그토록이나 아꼈던 너의 모습

- 회상속의 너에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