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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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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며느리


BY 어진방울 2000-06-13


-- 두 며느리 --



무지하게 구박하는 시어머니가 있었다
며느리가 그리 애쓰고 잘 하는데도 그 구박은 날로 심해졌다
며느리는 그래도 열심이었다

시어머니가 돌아 가셨다
그 며느리는 너무 섧게 울었다

며느리에게 물었다
시원 할텐데 무에 그리 섧냐고

며느리는 울며 말했다
어머님은 못난 나를 효부소리 듣게 하시려고 남들 앞에서
혼자 욕 다 먹으시며 못된 사람 되어주신 거라고
그리고 더 섧게 울더라고...



시어머니 시집살이가 너무 힘들고 갈수록 심해지니
더는 참을수가 없을만큼 미워서
의원에게 어떻허면 아무도 모르게 빨리 돌아가시게
할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의원은 약봉지를 주면서
이 약을 넣어서 매일 찰떡을 몇 덩이씩만
하루도 빼지말고 드시게 하면 아무도 모르게 죽어간다고 했다

며느리는 열심히 찰떡을 했고
지극 정성으로 권하고 드시게 했다

얼마나가 지난 다음 며느리는 의원에게 달려왔다
시어머니 돌아가시면 큰일 나니 해독제를 달라했다

이유가 뭐냐하니
시어머니가 어찌나 잘해주시고 예뻐해 주시는지
이제 시어머니 없이는 못 살겠다했다

의원은 웃으며 처방을 주었다
그 약은 몸에 좋은 보약이니 앞으로도 찰떡을 하루도 빼지
말고 계속 해드리라고...




- 아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