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다가와서...
사랑이 다가와서
문을 열고 들어섰다..
얼매나 놀라움이던지..
가슴이 무너져내려 앉아
땅거미가 되었다
열린 문으로 들어오는
나의 한숨은..
나를 감당키 어렵게 했다
닫히지 않는 문을 바라보며..
헤어날 수 없는..
설레임과 고통으로 뒤범벅된
나의 방은..
나를 삼키기에 충분했다..
결코 달아날 수 없는
공간에서..
나의 소리는
모습도 흔적도 없시..
녹아만 내렸다
사랑이 다가와서..
나를 삼켜 버리고 난 뒤
나의 가슴은
준비된 상태로
멈춰 버린 시간의
그늘 속에서..
헤어날 수 없는
그대의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서..
잠을 자고 싶었다..
사랑이 다가와..
나를 깨웠을때
난
無가 되어..
살아있슴도..
죽어있슴도..아닌
당신의
그림자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