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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약없는 편지


BY 민지 2000-06-04


기약없는 편지


내 곁에서 머물다가 사라진 별처럼
어느 날 문득 허전한 빈자리 되돌아보면
향기 가득한 바람만이 밀려올뿐
그대의 흔적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바람에 채이고 또 채여서
눈물을 흘리며 방황한 그대 생각에
나는 잠 못 이룬채
오늘도 하늘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그대의 머릿결 향기가 묻은 편지는
언제쯤 도게 될지 몰라
하염없는 그리움을 또다시 기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