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 겨울 끝자락에서..
봄 바람처럼 봄에 다가온 당신.
내 깊은곳에 숨겨져 있던 감정의 찌꺼기들을
끄집어내게 한 당신.
그렇게 따스하게 내게
당신은 어느날 갑자기 느닷없이
네게로 왔다.
내겐 있는 이쁜 옷을 하나더 사듯
내겐 있는 이쁜 신발을 하나더 사듯
내겐 있는 이쁜 가방을 하나더 사듯이
당신이 내게 다가옴은 그래
사치였다.
이렇게 맘 을 다 비운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린것.
차라리 당신을 만나지 않았음
이렇게 아프진 않았을지도 모르지.
내가 당신에게 갈수 없듯이
당신도 내게 올수 없음을 알기에
난 가슴이 아프다.
당신이 내게오기위해선 가진것을 다 잃어야 하고
내가 당신에게 가기위해선 또 내가 가진 모든것을
버려야 하는데 우린
둘다 용기없는 아니 무모하지 않은 사람들.
그래서 더 가슴이 아픈
내게 사치인 당신.
사치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다시끔 사치하게 되지만
사치하고 난다음에 후회하듯
난또 후회하게 될까봐서 두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