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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人의 나라
몸으로 물감을 풀어
마음으로 그린 詩人 王國
짙은 江물에 흐르는
꽃잎 날리는 향기
돌아드는 술 내음 가득한
길고 긴 끈 한 울타리
더 이상 서럽고 싶지 않은
그림으로 음악으로
배부른 藝의 나라
시인의 나라
시인들의 마음으로
만들어 만들어 풋풋히
세워진 시인들의 나라
배고픔은
황혼녁 찾아드는
그윽한 온기에 취해 잠들고
추위마져
덥고 뎁히며
자연속으로
찾아드는 조그만 왕국
어린애
그들 눈빛처럼 투명하며
반짝이는 예지
번뜩이는
어둠 사라진
왕국
꽃으로 태어난 시인
달. 조용히 양손 비끼고
바람으로 전해
꽃으로 통한 길
곳곳 태어나는 시인
꽃은 시인을 낳고
시인은 꽃을 만들고 번식시키는
바람으로 태어나고
다시
꽃으로
빛으로
온기로
태어나
사랑하고
춥지 않아도 되는 시인 왕국
詩人들만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고
미소로
미소 아닌 것으로
음악으로
색깔로
가득 넘치게
하나 그 이상
따르고 따라도
흘러 넘치는
술. 마셔도 새로 생기는
술처럼 깨이지 않는 꿈처럼
오래 오래 살고 싶은 詩人들의 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