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얼었나보다
봄은 한참이나 와 있었는데
하늘을 보아도 땅을보아도
긴 한숨만이 늘어진다
눈물이 말라버렸나보다
기쁨도 슬픔도 고통도 환희도
나에겐 같은 느낌으로 다가온다
나에게 한가지 소원이 있다면
다시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것
그때 5월 햇살은 나에게 금빛가루처럼 화사했고
비온 후 하늘은 세상 어떤색 보다도 아름다왔지
가슴속에 화석처럼 남겨진 좌절감이여
제발 부서져 다시는 마실수 없는 공기되어 날아가 버려라
지금 나의 심장을 꼭 쥐고 울고있는 소녀야
이제 울음을 멈추어라
내일 다시 일어나 하늘을 보아라
너의 이슬로 푸옇게 앞이 흐려지더라도
다시 내일,내일, 내일을 기억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