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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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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이 열리다.


BY 남상순 2000-05-02


오월이 열리다.


오월이 연두빛으로 열리다..


오월은 아침이다..


느티에 새순이 파르르 야드레하다. .


뚝뚝 떨어진 목련의 서름을 딛고.


화들짝 놀란 철쭉의 눈망울이다..


라이락 가슴속까지 배여든다..


튜립이 터져 오르겠지.


장미빛 6월을 기다리면서.


5월은 그렇게 작은산위로 피어오른다..


꽃나라 잎나라 물나라 산나라.


언젠가도 보낸 오월이었는데 .


그렇게 다시오다니 벅차다..


변한건 나일 뿐.


쇠한건 육신일 뿐.


이토록 흡족한 오월을 .


이렇게 곁에 다시 와 있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