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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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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면 다 말인 줄 알았다..


BY 비법이 2018-10-23

젊은 날에는 말이 많았다

말과 그 말이 가리키는 대상이

구별되지 않았고

말과 삶을 구별하지 못했다

 

말하기의 어려움과

말하기의 위태로움과

말하기의 허망함을 알지 못했다

 

말이 되는 말과

말이 되지 않는 말을

구별하기 어려웠다

 

언어의 외향적 하자가 없으면

다 말인 줄 알았다

 

- 김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