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무덤 흙 이있어야지 산이있어야지 부자들 만 부동산이 있는 사람들 만 납골 묘 에 사진 한장과 흰색 국화 한 송이가 보이는것 보다 무덤을 만들어놓으니까? 하늘에서 눈이 내리네 잔듸를 사다가 띠 둘러놓고 눈내리고 눈이녹고 봄이오면 연두 빛 잔듸가 올라오면서 ..
졸업반
오랜만에 지원이한테서 만나자는 연락이 온 것은 신록이 무르익어가는 어느 일요일 오후였다. 혜란은 티파니로 나갔다. 정아도 불러냈다. 지원이는 표정이 많이 밝아져 있었다. “얼굴 좋아졌네? 비결이 뭐야?” “회사 그만두니까 저절로 살아나더라.” 지원이는 싱글벙..
그녀의 6개월
“삐삐! 넌 모르지?” “신기해. 그런데 불편했겠다. 일일이 다시 전화를 해야 하잖아.” “불편했지만 그 시대엔 그런 거 느끼지 못했어. 그때는 당연히 그렇게 살았으니까.” 엄마는 삐삐를 시작해서 특별한 것들이 나오면 관심을 보이면서 설명을 해 ..
리턴 첫사랑
내가 사는 곳은 대전시 대덕구의 석봉동이다 5일장에 서던 신탄진 시장이 쇠퇴하고 50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부동산의 침체로금강로하스의 꿈이 조금은 퇴락한 느낌이 들지만 언제부터? 2014년 갑오년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있은 후로부터 서서히 아파트에 대한관심이 높아..
1편|작가: 액슬루 탑|글번호: 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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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을 산듯한 기 느낌도 ..
요즘 우리는 주민센터에서 기타를 배우고 있다.고교시절 추억을 되살려 통기타를 치는 시간은 우리를 촉촉히 젖게 해준다.그리고 우리를 행복하게 해준다.오늘 낙원상가로 기타줄을 사러 나갔다.그곳에서 튜닝기까지 사고서 인사동 구경길에 나섰는데비가 후두둑~조금 기웃거리다 빗줄기..
제 자리로 돌아오다
한 해가 저문다나는 그녀가 준 종이뭉치를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왔다그리고 그걸 펼쳤다거기엔 이렇게 쓰이어 있었다리모델링문희가 쓴 이야기였다나의 첫사랑 문희가 쓴 소설같은 일기난 그걸 읽어 내려 갔다리모델링......한 여자연상의 남자와 사는 문희가자신을 만족하게 해 주지..
템파
첨으로 이 책을 접하면서 그냥 단순한 심리추리소설 정도로만 알고 읽어 내려갔지만, 지금껏 본 소설책중에 가장 야하고, 파격적이고, 지나치게 솔직하게 묘사되어서 어른인 내가 읽기에도 다소 부담되는 면이 없진 않네요. 음지로만 치부되는 여성의 성정체성을 노골적이고 넘..
1편|작가: 엘리사 너팅|글번호: 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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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 14
멀리서 혜미를 태우고가는 유치원 버스가 올라오는 모습이 보였다. 노랑색으로 도배되어있는 버스안에는이미 몇 명의 아이들이 타고있는 모습이 보인다. 집에서 나온 혜미와 엄마는 풀밭을 지나 나무대문이 있는 도로변 앞까지 나갔다. "혜미 안녕? 어머니 안녕하세요..
밴댕이의 전설
넓은 남해바다 용궁마을에는 세상에 온갖 물고기들이 살고 있었습니다. 얼마전 반짝이 무대의상을 맞춰입고 용궁카바레 입구에서서 '원빈'이란 이름표를 달고 실실 웃는 날씬한 갈치씨와 손님이 먹다 남은 맥주를 몰래 마시다가 술배가 뽈록 나온 웨이터 복군, 그리고요염한 ..
1편|작가: 왕눈이|글번호: 745
조회수: 2,106
아무도 없는 Utah에 가다
12월 18일.오지 않을 것만 같았던 그날이 왔다.어젯밤 써내려간 편지를 엄마에게 전하고 집을 나서려가야할 시간보다 일찍 서둘렀지만 엄만 내가 나갈 준비를 하기도 전에 일어나 계셨다."이거 마시고 가.""왜 일어났어. 내가 알아서 하고 가면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