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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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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9일-우천(雨天)이 야속


BY 사교계여우 2021-11-09

11월9일-우천(雨天)이 야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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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를 타면 누구나 동그라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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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동그라미가 
한 개의 동그라미를 업고 굴러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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뻣뻣한 할아버지 할머니의 허리가 둥글게 휜다. 
푹 꺼진 엉덩이는 둥글 빵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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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에 가득 찬 가슴도 스르르 풀려 둥그레진다.
자전거는 몸에 이로운 ‘동그라미 바이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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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자전거 타고 강변을 달리다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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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한 마리 새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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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 가을 밤하늘에 유난히 별이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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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변과 공원에는 
많은 연인이 가을 밤하늘을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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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흥을 깨는 이야기 같지만 
이런 낭만을 즐기려면 몸이 튼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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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 밝게 보이는 것은 
하늘에서 강한 바람이 불어 별빛이 산란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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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바람은 곧 지상까지 내려온다. 

따라서 너무 오래 낭만을 즐기다가는 
감기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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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날씨와 함께 
아쉬움 가득한 가을도 점차 멀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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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나무 가지 끝에 매달린 
노란 잎의 모습이 아슬아슬하다. 

세찬 바람에 여기저기 흩날리는 
빨간 단풍나무 잎이 애처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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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한 듯 나뒹구는 나뭇잎 한 장에도 
괜히 코끝이 찡해지는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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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안 올 2013년 가을을 또 그렇게 보내야 하는 
아쉬움 때문인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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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깜짝 추위로 겨울옷을 꺼냈다
 ‘아차차…’ 싶었다. 

연례행사였던 
친구들과의 단풍 구경을 깜빡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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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포근해진날씨 . 
집나갔던 가을이 다시 돌아오는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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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힘들게 되찾은 가을을 아낌없이 보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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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오늘은 전국에 비 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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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다 가기 전 
야외활동 약속을 잡은 사람들은 
우천(雨天)이 야속할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