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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8일-서늘한 아침


BY 사교계여우 2020-09-08

9월8일-서늘한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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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한 가장의 집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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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아내와 
아이들의 입씨름에 눈을 부스스 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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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쌀한 바람에 긴소매 옷을 입히려는 아내와 
얇은 옷을 고르는 열 살배기의 고집이 팽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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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탁 풍경은 어떤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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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젓가락은 
몸에 좋다는 반찬들만 요리조리 피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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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이며 채소며 된장국은 
아이들에겐 먼 나라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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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아내의 눈에서 불꽃이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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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아이들도 
바쁜 가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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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출근 전 긴소매 옷과 반소매 옷 중 
뭘 입을까 잠시 고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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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은 긴소매 옷을 골랐지만
요즘은 옷 입기가 참 뭐한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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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낮 최고기온이 25도 이하면 긴소매를 입는다고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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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반소매를, 밤에는 옷을 덧입는 게 현명하지만 
‘귀차니스트’에겐 번거롭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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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땐 그냥 군인들처럼 걷어 입어보세요.
 
여자들이 소매 걷고 일하는 남자 모습이 
섹시하다고 하지 않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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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들이여 이렇게 외쳐보라.
“여보, 나 지금 팔 걷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