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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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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쉬는 일요일..


BY 나무동화 2020-08-02


오늘은 일요일
일상적인 걸로 치자면 최소 8시에는 일어나서 출근준비를 해야 하지만
오늘은 일요일인 관계로 출근준비를 안해도 된다
신랑은 수업이 있어서 나가고 아들도 알바가 있다고 알아서 아침챙겨먹고 나가고
나만 집에 남있다
느즈막히 일어나서 빈둥거리며
냉장고를 열었다 닫았다 하면서
결국 라면으로 떼웠다
라면이라 함은
테레비를 켜놓고 않은뱅이 책상에서 김치와 함께 후루룩 거리면서 먹을때가 젤
맛있는거다

친구한테 전화가 왔지만  들으나 마나 한소리일테고  너무 귀찮은 나머지
" 야 담에 보자 "
" 왜 비도 오는데 커피 어때 ? "
" 귀찮아 귀찮아 "
" 그래  담에 .... "
아들이랑 신랑이 없으니
샤워하고 굳이 옷을 안 챙겨입어도 되고 이래 저래 편한오후에 달달한 커피한잔을 마신다
이렇게 일주일중에  하루를 보내면 나면 몸이 쉰것 같다 굳이 좋은걸 안먹어도
나한테는 너무 좋은 휴식이다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 가족들의 에너지를 채워넣어야 되니 나는 쉬는게 아니다
저번주에 잔뜩 빌려온 추리소설이 10권이나 된다
책상위에 올려놓고
오늘 저녁준비를 해본다
별것도 없다
어차피 혼자 먹을 저녁이니
세상 간편하게 호박잎을 찌고 강된장을 냄비에 놀려놓고 어제 담은 파김치를
준비한다

다음주 주말에도 이렇게 보낼수 있을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