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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엄마가 멀리 여행을..1)


BY 큰돌 2020-06-24

"언니~~빨리와 엄마가 위독하셔~`우우웅)옥이 동생이 울며 전화를 아침 나절에 해왔다 옥이는 전날 저녁에 이상한 꿈을 꾸었다 어느 강연하는 곳을 옥이가 갔는데 거기 사람들이 옥이가 가자 우르르 강당을 나가는것이다 옥이는 너무 늦게 와서 강의가 끝나 가는것이리라 생각하고 옥이도 다시 신발을 신고 가려고 보니 코고무신을 신고 왔는데 까만색이다 근데 한쪽이 보이질 않아 여기저기 기웃기웃 마루밑을 내려다보고 돌도 뒤져보며 한참을 찾는데 어느 작은 여인이 하얀 저고리에 까만 깡통치마를 입고 옥이한테 다가와 곁눈질로 보면서 까만 코 고무신을 건넨다 옥이는 받아서 신으면서 속으로 이렇게 오래 찾았는데 왜 이여자는 여직 보다가 이제 신발을 내게 주는거지 하면서 옥이는 마당으로 내려와 화장실로 향해 볼일을 보고 나왔는데 갑자기 비가 쏟아져서 갈수가 없었다 옥이는 이렇게 비가 세게 쏟아지니 어찌가지 걱정을 하는데 아까 그 고무신을 주던 여자가 어느세 옥이 옆에와서 까만 우산을 펴서 또 넌지시 옥이한테 준다 옥이는 아무생각 없이 받아쓰곤 집으로 향했다 이 꿈을 꾼 옥이는 엄마가 더 아픈가 오늘 가 봐야지 하고 새벽부터 설쳤지만 옥이는 그 동안 먹은 강한 약으로 지방간이 조금 심해져서 새벽부터 설친게 힘겨워 누워서 쉬었다 가려 하고 있던 찰나 전화가 온것이다
옥이는 울면서 준비해논 가방을 메고 춘천으로 향한다
운전을 하는 옥이는 울며 콧물 흘리며 길가에 차를 대고 울다 쉬었다 반복하며 병원에 도착해보니 이미 엄마는 심정지로 인해 보호자가 마침 없어서 심페소생술로 인공호흡기를 폐까지 깊숙히 집어넣어 숨을 기대고 있었다 "어찌 된거니? 아주 호흡이 없는거야 머야 머가 잘못 된거야 어찌 병원을 비웠어 입원했으면 나한테 알리던가 이제 어쩌라고 "옥이는 중환자실 앞에 앉아 두다리를 뻗고 앉아 동생을 잡고 운다
"언니 울지마 나도 여직 있다가 집에 가서 옷을 갈아입고 오려고 집에 가던차에 병원에서 전화 받고 언니한테 바로 한거야  그리고 언니는 지금 왔으니 엄마가 위독해서 면회가 될거야 벨을 누르고 말해바"
옥이는 정신없이 일어나 벨을 눌렀다
"김 ㅇㅇ 씨 환자 딸인데요 지금 도착해서 엄마를 못 봤어요 볼수 있나요"
"잠시만요 "
호사가 나와서 두리번 거리며 찾는데
"전데요 ㅇㅇ 에서 지금 도착했어요 볼수 있나요?"
"들어오세요 한분 이시죠 여기 까운 입으시고 장갑 끼시고 들어오세요"
"네"
옥이가 엄마 옆으로 슬그머니 간다 
이미 엄마 모습이 아니다 가느다란 팔엔 시퍼렇고 빨갛고 이미 팔은 다 늘어졌고 다리도 멋대로 꺽인것처럼 되어있고 기저귀는 차고 이불은가슴까지 덮이고 눈은감고 입엔 인공 호흡기가 강제로 벌린입에 끼워져 가슴을 억누르고 테잎으로 옆 얼굴을 당겨서 반대쪽에 붙여서 살이 없는 얼굴이 일그러져있고 옆으로 돌려진 얼굴은 이미 사람이 아니었다
"엄마 엄마 내 엄마 나야 엄마 옥이가 왔어 엄마 엄마"
옥이가 엄마 얼굴을 부비고 만져보고 머리카락을 쓸어보고 귀도 만져보며 늘어지고 터지고 벌겋고 시퍼렇고 피부가 찌그러진 깡통모서리가 녹 슨것처럼 뒤틀린 엄마 팔을 옥이가 살며서 쥐고 바닥에 주저않아 울어댄다
"아고 엄마 어찌 이렇게 힘들게 가는거야 그렇게 사는것도 힘들더니 어찌 가는것까지 이렇게 힘들게 가려고 해 엄마 내가 엄마를 어찌해야겠어 엄마 엄마 이래서 어떻게해~"
옥이는 다시 일어나 엄마 가슴을 쓸어본다 기계로 숨을쉬고 있지만 옥이는 자가 호흡이 되는냥 가슴에 얼굴을 대보고 다리가 꼬인것도 나란히 펴서 주물러도 보고 싸늘하게 차가운 얼마 발가락을 비벼 보기도 한다
그리고 이내 이불로 발가락을 덮어버린다 혹시나 발이 차서 발이 시릴까 옥이가 걱정에서다 다시 옥이는 얼굴을 만지며 얼굴을 갖다 댄다
"엄마 힘들어? 엄마 많이아파? 엄마 힘 내봐 응? 엄마 내가 엄말 어떻게 해"옥이가 여전히 운다 눈물에 콧물이 엄마 얼굴에 떨어진다 
"보호자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되요 다른 환자들도 있으니 이제 나가셔야 합니다 이따가 면회 시간이 있으니 그때 다시 들어오세요"
간호사 말에 할수 없이 옥이가 눈물을 닦고 나간다
나가면서도 옥이는 뒤돌아 엄마를 다시 본다
아무 말도 감정도 없는 차가운 엄마는 여전히 벽쪽을 향해 얼굴이 돌려져 있다 옥이가 이불을 가슴까지 꼼꼼히 덮어놓고 나간다
"언니 엄마 어때  난 아까 봐서 지금 어떤지 모르겠어"
"옆으로 돌려놓은 얼굴과 일그러진 모습 그리고 뼈만 남은 큰개 같은  엄마 모습을 울면서 동생한테 말한다"
동생과 옥이가 서로 안고 운다
지나는 가슴아픈 다른 보호자들도 같이 운다
아마도 같은 심정이라 우는것이리라
한참을 울다 의사의 인공호흡기 빼는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듣고 옥이가 놀라고 가슴이 철렁한다
"심정지가 왔으니 24시간 안에 심정지가 다시 올수도 있습니다 환자가 자가 호흡이 전혀 없고 지금 인공 호흡기에 의지해 숨을 연명하지만 의미가 없습니다 대부분 저 정도면 보호자분들이 싸인을 하고 환자분을 힘들지 않게 하는것도 좋은거라 생각이 듭니다 어쩌다 그래도 희망을 가지고 그 대로 보자는 보호자들도 간혹 있지만 제 생각은 환자가 지금 몰라서 그렇지 얼마나 힘들겠어요 누구나  다 한번 왔다가 가는 인생이니까 너무 힘들지 않게 하는것도 좋을듯합니다"
옥이는 아무말없이 울기만 한다
"선생님 지금 목요일이니 내일 다시 와서 생각해보고 말씀 드려도 될까여?"
"그럼요 천천히 잘 생각하시고 환자나 보호자나 양쪽다 힘들지 않길 바랍니다"
의사는 가벼렸고 옥이와 동생만 그냥 중환자실 바닥에 앉아운다
옥이는 저렇게 울면서 의사말을 어찌 생각을 할수 있을까 해가 지는지 창가 햇살이 점점 가늘어지고 다른 보호자들도 저녁을 먹으러 가는지 아무도 없다 옥이와 동생이 일어나 엘리베이터로 향한다 둘이 손을 잡았지만 아무 말이 없다 서로 얼굴도 안본다 로비로 내려온 옥이는 동생한테 낼 보자는 말만 남기고 차로 향한다
아마도 내일 옥이 엄마가 이세상의 안녕을 고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