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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14일-꽃은 외로워요


BY 사교계여우 2020-05-14

5월14일-꽃은 외로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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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날씨 참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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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만에 보송보송해진 햇살이 차창을 뚫고
얼굴을 스치는 순간,
‘아차…’ 하며 고개를 돌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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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같은 날의 자외선 지수는 빨간불인 ‘매우 높음’.
 
기상청에 따르면 태양에 노출 시 매우 위험하며
노출된 피부는 빠르게 타서 위험해질 수 있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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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야 한다는 주의사항도 잊지 말자.
이젠 햇살도 마음 놓고 쬘 수 없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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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요즘 꽃들은 연애하기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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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수술이
암술에 꽃가루를 보낼 방법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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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 때 꽃 사이를 오가던 벌과 나비가
종적을 감췄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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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봄 추운 날씨에 모두 얼어죽었단다.
 
연애를 못하면 열매도 없다.
열매가 나지 않으면 초식동물이 배를 곯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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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되는 따뜻한 날씨.
 
 세상은 온통 초록색이 됐지만
생태계는 아직도 지난봄의 상처와 투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