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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1일-포도맛은 지금이 절정


BY 사교계여우 2019-09-11

9월11일-포도맛은 지금이 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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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이 내리기 시작한다는 백로(白露)가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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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이슬이 내리며
가을 분위기가 완연해진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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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추석 무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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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곡이 무르익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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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아침저녁 살랑살랑 부는 바람에
가을인가 싶더니 한낮에는 ‘도로 여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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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은 여름을 싫어한다 했다.
 밤이 늦게 찾아와 훔칠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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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녀의 미니스커트 같던 밤이 길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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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처럼 훤하던 퇴근 시간이 어느새 노을로 붉게 물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어깨 위에 땅거미가 내려앉는다.
활동 시간은 줄었어도 태양은 여전히 위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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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인의 잠을 쫓아다니는 햇빛이 날카롭기만 하다.
초가을 늦더위, 커진 일교차 주의할때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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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맘때쯤 맛볼 수 있는 과일을
빼놓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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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외는 중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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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은 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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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처서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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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로 무렵은 포도가 제 맛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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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도농사 뒤에 포도향기가
아직도 우리 머릿속에 머물러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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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도 입안가득
포도 향기가 따라다닐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