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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31일-‘타인의 향기’


BY 사교계여우 2019-08-31

8월31일-‘타인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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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병과 냉방병의 경계를 넘나들며
버텨 온 여름의 끝자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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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의 힘’에 물러서는 늦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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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기승을 부리던 더위가 한풀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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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면,
아무리 힘겨운 일이라도 견뎌내지 못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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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여름 우리를 괴롭힌 늦더위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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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힘’에는 어떤 위세도
잦아들 수밖에 없다는 것을 새기고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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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복 교수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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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사람에겐 여름이 살기 좋다고 하지만
교도소에 있으면 사람 체온 때문에 견디기 힘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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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옆 사람의 더운 호흡과 땀 냄새가 불쾌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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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아침저녁 날씨가 선선해지면서
‘타인의 향기’가 그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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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간사한 것인지,
사람 마음이 얄팍한 것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