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91

8월28일-비와 함께 여름이 간다


BY 사교계여우 2019-08-28

8월28일-비와 함께 여름이 간다
 
 
 

 


ugcCAVA985V.jpg
ugcCASOOL41.jpg


올여름 우리를 괴롭힌 건
‘더위’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ugcCA0T07A7.jpg
ugcCARYI2CF.jpg
ugcCA6S8AGT.jpg

 

8월 하루 전력 사용량이
사상 최고치에 오르는 날엔




 

ugcCAU94JHS.jpg
ugcCAD2O8BJ.jpg
ugc.jpg

 

대체로 급작스러운 폭우가 쏟아졌다.





 

 
ugcㄴㅇ.jpg
ugcCAMCOOGY.jpg
 

 

아침저녁 선선한 바람이
어김없이 가을을 재촉하지만,
여느 때처럼 건조한 가을은 아닐 듯하다.






 

ugcCAQ2Q6KA.jpg

버스에서 할머니 두 분이 투덜투덜.

 

“요새 날씨가 이상햐.”

 

“글게 말여. 환허다가두 갑자기 비가 솔찮이 쏟아진당게.”



 

ugcCA20IVFE.jpg

 

“날씨가 이러믄 다리가 쑤셔.”

 

“다리 아픈 사람만 (버스에서) 앉아 가고
성한 사람들은 다 서서 갔으믄 좋것네.”






 

ugcㄴㅇㅈ.jpg

 

습기 찬 버스 안에서
킥킥 작은 웃음이 번져간다.





 

,.jpg

 

변덕스러운 날씨 때문에
우산이 거의 매일 출동하고 있으니 말이다.




 

ugcCAHEMFGK.jpg

 

이 비가 잦아들 때쯤
가을이 와 있을 것 같다.




 

ugcCAE99U6A.jpg
55.jpg

 

100일간 붉은 꽃을 피운다는
백일홍(百日紅)은 억세다.




 

 
ugcCA2IFSRQ.jpg
ugcCAIQNEOJ.jpg

 

장마철 꽃을 매달기 시작해
강한 폭풍도, 뜨거운 햇살도 다 견뎌 낸다.



 

ugcCADY9L4Y.jpg
ugcCAIHZVKX.jpg

 

드디어 8월 말,
여름을 보내며 들판을 붉게 뒤덮는다.







 

ugcCA9FISVE.jpg

 

시인 이성복도 
‘그 여름의 끝’이라는 시에서 백일홍을


 

ugcCAI1HT0Y.jpg

 

‘넘어지면 매달리고 타올라
불을 뿜는 나무’라고 했다.





 

ugcCAHJVFFU.jpg

 

백일홍처럼 굳건히 여름을 견딘
당신에게 반가운 소식.







 

ㅈㄷㅈ.jpg
 
이렇게 비와 함께

 

ugcCAGHMR0Q.jpg

 

여름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