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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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갱년기 아내


BY 이루나 2018-05-29

세월이 이끼처럼 내려앉은 식탁에서 앤티크 한 부부가 밥을 먹는다.
찌개를 퍼 올리던 남편이 국물을 턱에 묻히고 가면 적게 웃는다.

아내가 냅킨을 밀어주며 " 괜찮아 나도 종종 그래 " 그래? 그래
경건한 퍼올림이 다시 시작되고 남편의 옹알이가 시작된다.
짜       짜?      짜   아내가 어깨를 살짝 치켜들고 우아하게 웃는다.
옆에 걸로,,,,,,,,,, 별로야      별로야?      별로야

갱년기 아내가 벌떡 일어나 만세를 부른다.
" 야 이 소크라테스 빈 라덴 메르스야 세포 분열이 시작돼서 근육도
시들고 성애까지 낀 네가 더 별로야 " 헥헥헥 ,,,,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만찬은 끝이 나고 불도 켜지 않은 고즈넉한 거실의 오래된 소파 위로
시간이 먼지처럼 내려앉는다.

상상해 본다 . 이렇게 싸워보면 시원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