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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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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를 주제로 한 시


BY 스르르 2018-05-09

-어 머 니-

 

나에게 티끌 하나

주지 않은 걸인들이

내게 손을 내밀 때면

불쌍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나에게 전부를 준

어머니가 불쌍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나한테 밥 한번 사준

친구들과 선배들은

고마웠습니다

답례하고 싶어서 불러냅니다.

 

그러나 날 위해 밥을 짓고

밤늦게까지 기다리는

어머니께 감사하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제대로 존재하지도 않는

드라마 속 배우들 가정사에

그들을 대신해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나 일상에 지치고

힘든 어머니를 위해

진심으로 눈물을

흘려본 적이 없습니다.

 

골방에 누워 아파하던

어머니 걱정은 제대로

한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친구와 애인에게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에게는

잘못은 셀수도 없이 많아도 

용서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세상 떠나신후

이제야 알게 돼서

죄송합니다.

아직도 너무도 많은 것을

알지 못해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