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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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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다르다.


BY 마가렛 2018-04-14


비가 하루종일 내리더니 저녁 늦게야 건너편 하늘에 햇빛이 어설프게 비춘다.

날씨탓인가 뭔가 기대하는 하루라서 그런가 우울한 하루였다.

 



남자는 여자에게 청주에 사는 친구네 놀러가잖다.

별반응이 없는 여자에게
이번엔 북한산 자락에서 카페하는 후배에게 가자는데

이번에도 여자는 시큰둥하다.

 


여자는 미역국을 끓이면서 친정엄마가 생각나고

딸을 낳았을 때 병원에서 한밤중에 미역국이 먹고 싶다며

남자에게 미역국을 부탁한걸 떠오른다.

아이러니하게 친정엄마와 딸이 생각나는 생일날이다.

조갯살 넣고 끓인 미역국이 맛있어서 엄마께 갖다주고 싶은 생각에

남자에게 병원에 가자고한다.

이번엔 남자의 반응이 없다.

이기주의자!

어찌 남자만 이기주의자 일까? 여자 또한 마찬가지다.

서로 다른 방향을 보면서 함께 하길 바라는 남자와 여자.

 


우울모드로 시간은 흐르고..

갑자기 크게 보이는 쓰레기봉지를 들고 나서는데 남자는 보이지 않는다.


밤하늘이 짭짤하다.
 

 

없어진 남자가 큰케이크 박스를 들고 나타났다.

늦은시간에 동네 제과점은 문을 닫고

멀리까지 헐레벌떡 갔다왔단다.

유명한 제과점이라 늦은시간에도 사람이 많고, 가격도 비싸단다.

숨이 차단다.

 

여자는 칭찬은 하지 않았다.

여자에겐 케이크가 중요한게 아닌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