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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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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수리


BY 수다 2017-08-18

집수리 작년부터 하려 했다가 지난주 드디어 했습니다.

짐 싸고 버릴 것은 버리고 집수리 기간 동안 필요 물품은 집안에

당장 사용하지 않을 물건은 관리실에 이야기 하고 지하에 옮겨 놓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온가족이 했습니다.


첫날  

주방 싱크대 타일과 베란다 세탁기대 설치(요건 전문가가 함)

베란다와 방문 현관문 셀프 페인트칠

문틀에 붙은 벽지 제거하고 사포질하고

젯소 1회 칠하고 마르면 페인트칠하고

또 마르면 칠하고 3회를 반복해 칠했습니다.

붓으로만 하면 결이 생기는데

롤러로 마무리 하니 결 없이 말끔하게 되어 만족스럽습니다.

딸하고 완전초보 둘이서 아침부터 밤늦도록 했습니다.

페인트를 집에만 칠해야 하는데 몸에도 칠해 샤워해도 지워지지 않아

우리 모녀는 서로의 머리카락에 묻은 페인트 제거 하였습니다.

원숭이모녀가 털 고르기 하고 있는 모습이 연상되었습니다.


둘째날  

베란다 새시와 2중 창문 설치 (요것도 전문가가)

그런데 베란다 새시가 우리 집 규격에 맞지 않게 제작되어 왔습니다.

다시 제작해서 와야 하는데 1주일 걸린답니다..

틀만 부착 시켜주고 문은 없습니다.

방충망 문 2개 설치하고 나머지 부분은 비닐 붙였습니다.

졸지에 비닐하우스에 살게 되었습니다.


셋째날   

딸과 제가 셀프 도배하였습니다. 우리 집 셀프 도배 세 번째입니다.

처음 셀프 도배할 때는 동네 아줌마들 셋이서 세집을 돌아가며 도배했습니다.

두 번째는 딸이랑 둘이서, 이번 세 번째 도배입니다.

나름 요령 있어 능숙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장판 깔았습니다. (요것도 전문가가)


넷째날,다섯째날

싱크대와 방마다 붙박이장을 설치했습니다.(요것도 당연히 전문가가)

사이즈 맞지 않아 다시 제작 들어간 베란다 문도 함께 설치했습니다.


여섯째날과 그 후    

짐정리 버릴 것은 버리고 수납공간 늘렸는데도 짐이 다 들어가지 않네요..

뭘 또 버려야 할지...

출근해 일은 해야 하고 할 일은 아직 많은데

피로가 누적 되어 뇌가 가동 중지하려 합니다.

비용절감하려고 무한한 도전이 아니고 무모한 도전을 하였습니다.

뺀질이 남자들은 빼는 날과 넣는 날 잠시 뿐이었고

힘들 텐데도 집이 예뻐지고 있다고 좋아라 하며

1주일 휴가를 집수리 하는데 올인 해 도와준 딸이 너무 기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