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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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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스커트


BY 베오울프 2001-02-10

◇ 미니스커트

올망 졸망 아이들 키우느라 스커트를 입어 보질 못하고 지내왔다.

이젠 아이들이 어느정도 자라고 나니 시간의 여유도 있고

또 우유병과 거리가 멀어지고 아이들 스스로가 엄마의 손이

멀어지게 되자 내눈속에 미니스커트.롱스커트등등

스커트가 입어보고 싶어진다.

며칠전 쇼핑을 하던 내눈안에 자꾸만 스커트에 촛점이 맞추어지고

드디어 하나의 스커트가 내것으로 당첨이 되었다.

오늘 광주 외출을 하면서 검정색 무늬의 고탄력스타킹도 신어보고

그위에 며칠전에 구입한 스커트를 입어 보았다.

뒤로 돌아서서 거울을 보니 이쁘지 않는 통무우 다리이지만

내마음은 그래도 여성스러움에 기분은 활짝피어 있다.

부추를 신고 걷는 내내 내다리에 힘이 가고 걸음걸음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였지만 그래도 스커트를 입는

기분은 뭐라고 표현해야할까!

처녀시절 미니스커트입고 뾰족구두 신고 다리에 힘주어

걸었던 그때 그기분으로 돌아간 느낌이다.

지금은 아무도 날 바라보아주는 이도 없지만

내안에선 남들의 시선이 느껴지는듯한 착각에도 빠져본다.

스커트 한번 입어보고 아줌마가 아닌 아가씨로 돌아간 느낌을 가져본다.

단지 스커트 하나에서 일상의 새로움을 느껴본 순간이였다.

어디 이것 뿐이겠는가..

일상생활에서 작은 변화를 스스로가 만들어가면서

생활한다면 언제나 삶 자체가 신선함과 활기에 찬

생활이 될듯하다. 내인생은 나의것이니까...

작은 변신 하나가 날 미소짓게 만들어 주는 하루였다.

2001년 2월 9일 금요일

지리산 아낙네 베오울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