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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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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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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만 입고 꾸부려~ (고걸!! 먹을 끼라고)


BY 잔 다르크 2000-11-22

오전 11시.
니 집에 있네? 내 영화다! 우리 점심 먹으로 가자!!
그랄까??
대답은 막디만치로 해 놓고 찜찜!! 뒷꼭지가 땡겨스리~
벼룩도 낯짝이 있지 한두번도 아니고!

모두 내만 보면 서로 사 먹이겠다고 아우성이니 웬 복???
(슬픈 사연-뿅망치 3번 뚜디리고 나라에서 집 가져갔다는 소문듣고 위로차??)
야~는 물론이고
칠순을 훌쩍 넘기신 울 친정 아부지까장 글 카시니(저번에 보신 시켜주는 ~탕?)
복이 넝쿨 째 굴러온 건지 뭔지??

먹고 죽은 귀신은 때깔도 곱다던데~~
에라이!! 미친 척하고 가뿌자!!

가는 길에 혜경이한테 들려 지 딸냄이 수능 착 붙어라고 찹쌀떡 안기고.
작년에 울렁도 호박엿맹쿠로 딱 달라붙은 친구들껑께 더 반갑네~~
딱이지 하모! 잘 칠끼라!!

차 뺑 돌려 먹자골목이 즐비한 횟집엘 도착.
도착성명은 어서옵셔!!!

오랫만에 먹어 보는 기라 그런지
밴댕이 눈깔만한 위장이(양이 하도 적어 친정엄마가 붙여 준 이름) 얼른 들오라캐서
지야 먹든 말든 쑤셔 넣기 바쁜디
엥~웬 접시에 반가번 고디???(<--표준말?)

어릴 적 커던 동네앞 냇가에서
여름날 빤스만 입고 꾸부려
쌀백이에 주서담던 추억으로 잠수~~

키우는 소는 쌔 삐??는 데
기기 구경은 어려븐
모순이 존재하던 시절!!
천상 단백질 공급을 할라카이 귀여븐? 골배이까정 실례!!

고걸 잡을라카만 해거름에
(골배이가 그 때 저녁하러 나온다고 울 할매가 갈켜 줬은께!)
물에 잘 뜨는 다라이 갖꼬 출동!!

물 속 자갈이나 바위위 모래에 까맣게 널린 거 보면 얼매나 신이 났던지~~
(어린 나이에 고걸!! 먹을 끼라고)
물 속이 안 보여 어둑어둑 할 적까정 냇물을 헤집었슨께.
소복소복 쌓이는 재미가 하도 좋아서!

물에 담궈 헤금 매매 빼고
가마솥에 굵은 소금 팍팍 치고
포르무리하게 국물 우려날만치 삶고~~

골배이는 건져서
담장 두른 탱자나무! 쪼매~ 긴 까시 빼다가
살점 발카 낸다고 입모양까정 오무려가며....(꼬랑지까정 다 나오라고)
골뱅이 생긴 모양대로 살살 돌릴라카이!

입에 넣는 거 반 지, 국거리 반 지!!
모래라도 씹히면 ?b느라 퉤퉤~~

울 엄마
감나무 밑에 가서
아궁이 재 뿌려 키운 정구지 베어다
골배이 국물에 씻거 넣고
밀가루로 짚풀고
매운 풋고추에 고춧가루 마늘 파 넣으면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를 골배이국 탄생!!

고~ 상념에
도다리 회는 어느새 동이 났고
난 고디 까느라 이쑤시게로 입을 오무려 싸며 집중하는 디
벌써! 지갑에서 돈 나오데여~~

이건 순 반가번 고디 탓으로 돌리며(지가 먼저 먹자고 했은께!!)
또 니가 내나??

그래 내 그 돈은 있다.
야야!! 나도 그 돈은 있는디???
고디야!! 니! 참말로 고맙다 케야 되는기가?
백지로 저그들이 내 신상 생각 해 주는 긴께 몬 말리지 어쩔겨??

난중에 울 아들 크면 본전 뽑는다나? ㅎㅎㅎㅎㅎㅎㅎ
그 때 가서 울아들 매간지를 잡든 말든
난 모르지럴~~
이미 목구녕에 넘어간 거 무신 증거있을끼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