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로 좋아하는 일은 먹는거다.
무엇이든 소재에 상관없이 잘 먹는다고 소문났다.
결혼시켜 좋은게 딸 몸에 살 붙은거라는 친정어무이
옛날에는 엄마 고민 시킬만큼 약했다나(아! 옛날이여)
그러나 결혼 14년에 하나도 늘지 않은게 있다면 아마도
음식 솜씨이라라!(불쌍한 내 신랑)
먹는 걸 그렇게 좋아하면서 하는 건 때려 죽여도 안할려고
꾀 피우는 마누라 그래도 안쫓아내고 살아 주니
황송 황송
음식 자밋게 잘 할수 있는 방법 아시는 분 어디 없나
내 우리 식구 불쌍해서라도 마음 고쳐 먹고 잘 하고 싶은디
며느리 보기 전에 (아직 15년은 기다려야 할듯) 솜씨 길러야지
욕 안 먹지
아 내 같은 동지는 아마 없으리
오늘은 또 뭘 해서 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