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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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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엄마의 눈으로 가을동화를 보다..


BY 닭호스 2000-10-25

나는...
올해 그 무덥던 어느 여름날...
딸아이를 출산하였다...

그 이름은 "달"...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이라는 진부한 표현말고는 그녀에 대한 애끓는 나의 사랑을 표현할 길이 없는... 그 딸아이의 출산이후로 나는 모든것에 있어.. 엄마의 시각으로 사물을 접하게 된다..







나는 선우은숙 아줌마랑 우리의 사랑하올 순풍 산부인과 막내딸 혜교양이 재회한 뒤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을 보고는 눈물을 훔치지 않을수 없었다..

"은서.. 이렇게 크는동안 엄마가 아무것도 해준게 읍서서 어 떡 해?"
"엄마.. 나 공부 많이 못했어.. 미안해 엄마.. 미안해요.."

이렇게 가을동화의 인물들은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죽을죄나 지은것처럼 미안해한다...

그리고는...
또다시.. 눈물을 훔치며 내뱉는 선우은숙 아줌마의 한마디..
"엄마.. 자꾸 이렇게 울면 안되는데.. 울면 우리 은서 얼굴이 자꾸만 흐려지는데..."

나 원~

그 날, 나는 드라마가 끝나고.. 지금 생후 석달임에도 불구하고 엄마더러 드라마 보라고 가을동화 하는시간마다 꼬옥꼭 자주는 우리 달이를 보로 갔다...

괜시리 눈물이 났다...
"달아.. 엄마 자꾸 울믄 안되는데... 그럼 우리 달이 얼굴이 자꾸만 흐려지는데..."

지금 갓난쟁이 딸 가진 엄마들 보소...나중에 혈액형 검사해보고 자기 딸 아이라해도 마 그냥 델꼬 사입시다.. 이래도 한평생 저래도 한평생인데... 복잡하게 살 꺼 뭐 있습니꺼??? 맞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