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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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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있다 이런 아줌마. !!! 3. - 질서의식에 대하여


BY 로미 2000-06-26


우리 동네는 상업지역이 가까워서 그런지 횡단보도 보다는 기냥

무단 통과하는 아줌마들이 더 많다.

혼자 그러는 것도 그럴진대,아이들 손목까지 쥐고 유유히 건너

다닌다.

그걸 볼때마다 저 애 신세는 재네 엄마가 망치는 구나 - 그런 생

각을 한다.

유치원에서 아무리 핏대 세우고 갈치면 뭘하나,엄마랑 손 잡고

무단횡단을 하는데.

유모차를 밀고 다니는 젊고 이쁜 미씨족부터,초등학생엄마까지

골고루다.

한 번은 놀러 갔다 집에 오는 길에,아이가 휙~하고 튀어 나오

는 바람에 우리 애들이랑 나랑도 차에서 뒤집어 졌다.

다행히 규정 속도를 지키고 다니는 울 맥 덕분에 다치진 않았지

만 애가 어디서 그렇게 길 바닥으로 튀어 나오나 하고 쳐다 보

니 저 만치서 그 애 엄마가 애보고 그리로 뛰어 건너가라고 시킨

것이었다. 어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기가 막혔다. 자식을 죽

으라고 내 모는 엄마랑 뭐가 다를까

차를 타고 다니다 보면 애 까지 싣고 다니면서 휴지나 먹다 버

린 캔도 휙휙 던지는 인간들을 본다. 남편이 그런 짓 하면 말려

야 하고, 애들이 그런 싸가지 없는 행돋을 하면 쥐어 박아야 마

땅한 울 아줌마들이 더군다나 더 할 때면 참 같은 아줌마로써 한

심 스럽게 그지 없다. 간 크게도 신호등도 무시하고 다닌다. 애

들을 데리고 다니는 사람들도.

어쩌다 한 번 신호위반을 한 날,울 맥은 경석이한테 석달 열흘

을 시달렸다. 왜 빨간 불에 지나갔냐고.

안 잡혀(?)간게 다행이고,어쩔 수 없었다고,다신 안 그런다고

수 천 번을 말 한 다음에야 풀려났지만,아직도 가끔은 그런 소

릴 듣는다. 부모로서 존경받고 싶으면 행동 하나 하나가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길바닥에 먹고 난 아이스바 껍대기나,과자 봉투를 예사를 내 던

지는 애들을 보면 울 경석이나 세라는 깜짝 놀란다.

심하게 얘기해서 그런 데다 버리면 그걸 도로 다 줏어 먹어야 한

다고 가르치는 내게 울 애들은 그러고도 유유히 사라지는 애들한

테 경외심(?)마저 느낀다.

-얘,이거 왜 여기다 버리는 거야 ~들고 가서 니네 집에다 버려!

이렇게 한 마디 했다가 뒤에서 오던 걔 엄마한테 한 소리 들었

던 적도 있다.

그 때, 울 경석이가 내게 물었다.

"엄마, 길에다 그냥 버려두 돼?"

"안되지."

"근데 저 형아는 왜 그냥 가?"

"그건 잘 못된거야, 저 형아 엄마가 잘 못 가르쳐서 그래!"

조그맣게 해도 될 소릴 고래고래 큰 소리로 아들에게 말해줬다.


애들한테 말해준다.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약속은 꼭 지키고,지킬 약속만 하고,그리고 남에게 피해를 줘서

는 안된다고. 그런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

내가 생각해도 넘 되기 어려운 사람이 되라고 주문하는 거 같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