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이 영화가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비가 계속 와서 그런가...기분이 자꾸 가라앉네요.
오늘 같은 날씨에 커피 한잔 앞에 두고 이 영화 보시면 좋을 것
같네요.
여름 초입쯤에 봤던 거 같아요...
사랑하는 여자에게 좋아한다는 표현 한번 제대로 못해봤으면서도
유학간 그 여자가 돌아오기만을 내내 기다리며
매일 매일 그 여자가 좋아하던 음악만 틀어대는 음반가게 주인.
그리고....
그의 친구들의 각기 다른 일상과
각기 다른 모습의 사랑을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영화속 배경은 여름인데
전 계속 가을이 생각났어요.
친구들이 모두 대학 때 같은 음악동아리 (그룹이던가...??)멤버
들이라 영화 사이사이 음악이 자주 나옵니다.
다들 잘 아는 노래일 거예요...
마지막 콘서트 장면....
마음이 참 환해지고 맑아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순간만큼은...
영화를 다 보고나니 왜 제목이 산책인 지 알겠더군요.
산책할 때의 편안함..상쾌함..
불현듯 떠오르는 아련한 옛사랑...
그치만 이젠 미소만으로 지울 수 있는 옛날들...
산책 한 번 해 보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