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tv에서 내마음의 풍금을 보게되었다.
진작부터 한번 봐야지 했었는데 게으르다보니
어제밤에야 기회가되었다.
전도연의 시골소녀다운 얼굴과 천진스런 표정,
옛날 내가초등학교에 다녔던 그시절과너무나 똑같은
교실풍경,그아이들의 남루한 옷차림과 장난끼많은
짖궂은 모습들이 어느새 나의추억과,
맞물려 아련한옛날의 어린시절로 되돌아간 나를만나는것같은
착각이 들게하였다.
그시절 정말 동생을 데리고 학교에 갔던일
남자애들에게 놀림당하고 풀죽어하던일
선생님께서 말한마듸만 건네셔도 선생님이 예뻐하시는줄알고
좋아하던일
들로 산으로 쏘다니고 똘두렁 남물 앞바다
물속이며 바다에도 무서운줄 모르고
잘도 뛰어들었다.
친구들과 같이했던 온갖놀이들
책보자기 도시락
딸그락 거리던 필통
잔잔하고 아름다운 풍경들이 영화속에
그대로 살아있었다.
촬영지가 또한 나의고향과 인접한곳이라는것이 더
어린시절을 가까이서 느끼게 하는듯했다.
오랫만에본 영화한편이 아스라이멀어진
삼십년도 더지난 어린시절로
나를 데려다준것 같았다.
참으로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한편의 그림으로
가슴에 남을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