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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의 제국...... 엽기적이다!


BY 칵테일 2000-08-09

난 그 영화에 나오는 배우들의 배역이름도, 또 실제 배우 이름도 잘 모르겠다.
다만, 그 내용의 충격적임으로 인해 며칠동안 그 영상이 머리속에 남아있을 뿐.

우리와 비슷한 외모를 가진 일본임에도, 어쩌면 그들의 실상은 우리와 그렇게도 차이가 나는지.

차라리 헐리웃의 정서에 우리가 더 맞는다는 편이 맞을까?

고려장을 다룬 일본영화를 처음 본 이후, 나는 일본 영화에 대한 묘한 매력을 느꼈었다.

그래서 선뜻 골라 온 감각의 제국 비디오.

하지만 그 내용은 과히 엽기적이었다. 한 여자가 한 남자에게 가진 거의 맹목적인 사랑. 그 결과는 너무도 놀라웠다.
남자의 성기를 절단하고, 그것을 삼일동안이나 간직하다 발견되었다는 충격적인 내용.
게다가 그것이 1936(?)년에 벌어진 실제 사건이라니......

남편은 대번 무섭다고 했다.
무서워..... 그게 그의 전체적인 평이었다.
당신도 삐딱하면 '감각의 제국'된다. 알지???
내가 그러니까 남편은 고개를 절레절레하며 애매하게 웃는다.
얼마나 무서울꼬. 잘라버린다는데~

그 여배우의 표정은 더욱 리얼했다.
남자와 사랑하면서 끈으로 그의 목을 조르며 희열을 느끼는 그녀에게선 그야말로 '엽기적'인 느낌이 너무 강하게 느껴졌다.

더 희한한 건, 고통을 참으면서도 그 여자에게 그대로 몸을 내어맡기는 그 남자의 지순함이었다.

바본가, 아니면 사랑일까......
그 둘의 사랑놀이가 왜그렇게도 위험한 불장난처럼만 보이는지.

목이 졸리자 고통을 억지로 참으면서도, 애써 여자에게 괜찮다고 말하는 남자의 표정과, 그런 그를 보고도 희열을 느끼는 그 여자의 엽기성이 황당했던 영화다.


그 영화를 보고 난 후, 웬지 인간에게 있는 가학성, 피학성에 대한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었다.

그냥..... 느낌이 너무 싫었다. 무섭고.


칵테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