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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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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비가 그대를 속일지라도 생활은 포기하지 말라


BY 이정예 2000-04-17

저는 결혼하지 횟수로 10년째인 평범한 주부입니다.
큰딸은 1학년 작은 아들은 3살.
24평 아파트에 살고 있고 남편은 허울좋은 인테리어 사무실을 하고 있습니다. 남들이 보기에 그럭저럭 잘 살고 있는 듯한 가정이지요.
그러나 저에게 요즘 문제가 있습니다.
남편이 생활비를 안갖다 준다는 거지요.
처음엔 제 인생이 슬프고 결혼생활 10년에 겨우 남는건 요지경뿐인가 싶어서 답답하고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I.M.F로 흔들리는 가정이 어디 한두가정입니까.
저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현실을 바로 보기로 결정했습니다.
돈나고 사람났습니까. 사람낳고 돈났지.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것.
이럴때 일수록 더 아껴쓰고 인내하며 남편이 하는 일을 끝까지 믿고 따라가 봅시다. 비록 그것이 낭떠러지 끝이라고 생각되는 그 순간까지도.
대한민국의 주부들이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