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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주인 조회 : 374

돼지고기 먹고싶어


 

 
돼지고기 먹고싶어

내 님은 사무실에 엿이 붙어있는지 꿀딴지가 있는지 내게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다.
보고 싶다는 텔레파시를 감지 했는지 집에 온다는 전화가 왔다.
이번달 생활비 중에 남아있는 몇푼을 들고 오랜만에 아침부터 할인매장에 갔다.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
지나쳤다.
삼계탕이 먹고 싶다.
지나쳤다.
돼지고기를 삶아서 보쌈을 만들어 먹고 싶다.
간편하게 먹자.
삼겹살을 샀다.
냉동으로 한근, 생고기로 한근.생고기는 구워서 그이를 먹이고 싶다.
맛있게 먹을 생각만으로 내 마음이 흡족했다.
한나절을 기다렸다.
선배 형님과 함께 온 그는 금방 샤워를 했는지 말숙한 모습이다.
아마도 밤 낚시를 하고 싸우나에 다녀왔는지 차에서 물고기를 내려주고 그냥 간다.
서운하다.
물고기를 그대로 냉동실에 넣었다.
냉장고를 열고 돼지고기도 꺼내 냉동실로 옮겼다.
나의 마음도 고기와 함께 얼어간다.
꽁꽁.
       
돼지고기 먹고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