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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주인 조회 : 295

그의 이름 재수



~!!
손바닥을 쫘~악 펴고 손을 번쩍 쳐들어 보이며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들어오는 남자.
아마도 한오백년 알던 사이인 듯 다정한 미소를 지으며 내 책상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 들어왔다.
오늘은 내가 아래위로 스캔을 했다. 훤칠한 키, 적당히 벌어진 어깨, 운동으로 다져진 다부진 모습이다. 단정한 스포츠머리의 그 재수가 이틀 만에 나타났다. 재수란 첫 대면이 있던 그날 재수없이 굴던 그 남자의 호칭으로 내가 작명한 이름이다.
 
아줌마, 아줌마! 내 머리 너무 짧은 거 아니야? 미용실 원장이라는 못난이가 이따위로 짧게 밀어놨네 우이~~~“
 
반질반질 계란처럼 반듯한 두상을 만지며 한참을 지절거렸다. 무표정한 내 모습에 무안했는지 화재를 돌려 말한다.
 
아줌마 나 약속 지켰지요? 난 약속은 칼이라니까...?“

무슨 약속이요?“
 
내가오늘 온다고 했잖우~~빨리 펼쳐 봐요 입어보게 스리~~내 옷~~“
 
(?뭐야 저 재수) 속으로 생각하는 동안 재촉한다.

안 골라놨어?“
 
이봐요 재수씨 싸래기 밥만 먹고 살았어요?“
 
? 재수씨? 그게 무슨 말이야 아줌마...아줌마 나 알아? 알지도 못하면서... 나를 다른 사람으로 착각하시나본데 이몸 재수씨 아니야~ 그저께오고 오늘 2번째 온 거야 아줌마~ 어떤 놈이 나처럼 잘생긴 영화배우가 이 동네에 또 있단 말이지? 재수 없게...“
 
앗 차 싶었다. 내가 작명한 이름을 부르고 말았다. 눈치 채기 전에 얼굴 한번 쳐다보고 혼잣말을 하듯 조용하게 말했다.
 
반 토막 말 쓰지 말고 경어로 말 좀 곱게 쓰세요.“
 
~하하하~ 기분이 언짢다 이거네 아줌마가?  알았어 접수 했으니까 골라놓은 옷이나 줘봐! 아니 보여 주시옵소서!“
 
속으로 욕이 치밀어 올랐다. (우라질 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