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2년간 13명이나 사망시킨 호랑이를 생포 주장한 야생 보호 활동가들을 어떻게 생각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주인 조회 : 297

첫 대면

한 남자가 가게 문을 열고 들어왔다.
 
어서 오세요.”
 
아래위로 몇 차례 나를 스캔하던 그 남자는 무례하리만치 건방지다. 귓구멍에 벌레가 들어갔는지 깽깽 발을 뛰면서 수선을 떤다. 장사를 하면서 곤혹스러움을 한두 번 겪는 일은 아니었지만 가만히 서있는 나를 쳐다보는 눈이 몹시 불량스러웠다. 혼자 중얼거리며 마음을 진정 한다

왜 하필이면 헌옷 장사를 한다고...“
 
아줌마! 아줌마? 나에게 옷 한 벌 추천 해봐요 아줌마~~~~?“
 
그 남자의 불량한 말장난은 계속되고 나는 돌파구를 찾으려고 친절을 가장한 천연덕스런 말투로 입 꼬리를 올리고 대꾸했다.
 
어떤 옷을 원 하세요?“
 
아무거나 아줌마가 내 스타일에 맞게 골라서 코디한번 해 줘 보슈~~“
 
책상에 놓여있는 비타민 피로 회복 제를 제 것 인양 우드득 돌려 따서 꿀꺽 꿀꺽 마셔 버린다. 그래도 그냥 웃었다.
 
아줌마 아까워? 기분 나쁘신가? 그깟 음료 한 병에 표정이 왜 그러신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닌 것 같은데...?“
 
더는 참을 수가 없다 어떻게 할까... 순간 무표정으로 나를 돌려놓는데 걸리는 시간은 2초정도 걸렸을 것 같다. 그리고 말문을 닫았다.
 
음 메 무서버라~~ 무서워서 도망가야 할까보다.“
 
마침 울리는 휴대폰 음악에 맞추어 몸을 가볍게 흔들며 매장을 한 바퀴 돌더니 문을 열고 나가며 말한다.
 
내일은 내가 좀 바쁘고 모레 들러 볼 테니까 내게 어울리는 옷으로 몇 개 골라 놓으슈 아줌마...똥 씹은 얼굴 하지 말고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