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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459

자영업

식당이 4개가 있다니 사람들이 우리가 부자인 줄 안다.

나라도 그런 소릴 들으면 그렇게 생각할 것 같다.

그런데 속내를 뒤집어 보면 이렇다.

 

첫번째는 이름만 우리 것이지 주식은 100프로 아들 것이니 우리와 상관이 없다.

두번째는 매니저에게 맡겨 운영을 하니 인건비가 많이 나가서 우리는 간신히 생활비를 가져온다.

세번째는 지금 운영하는 사람에게 소유권을 넘기는 대신 삼년에 걸쳐 나누어 투자한 돈을 받기로 했다.

투자한 돈만 있지 아직 회수가 안되었다.

네번째는 손해를 면하긴 했지만 아직 이익을 낸다하긴 어렵다.

빚을 얻어 차렸으나 아직 빚은 한푼도 못갚았다는 뜻이다.

우리 부부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일을 해도 그렇다.

 

한국뉴스를 보니 자영업을 하는 사람들이 줄줄이 폐업을 한다고 한다.

최저임금을 갑자기 올린다는 뉴스에 자영업을 하는 사람으로 그 결과가 불보듯 훤했는데 당연한 결과다.

식당을 하면서  살아남는 것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믿기 어렵지만 삼년 안에 폐업하는 비율이 70퍼센트가 넘는다고 한다.

우리는 다행히도 인기가 좋은 식당에 속하지만 그렇다고 이익을 많이 내는 것은 아니다.

월세, 인건비, 재료비를 제하고 나면 이익이 나는 달도 있지만 손해나는 달도 있다.

대박 식당 소리도 듣고 인기 순위로 손가락 안에 드는데도 그런데 다른 식당은 오죽할까...

거기에 인건비가 갑자기 오르면 살아날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살려내기까지 힘든 과정은 생각을 못하고 사람들은 잘된다 싶은 가게는 절로 잘되는 줄 안다.

첫번째 식당을 살리내기 위해 나는 새벽 3시에 출근해서 밤 12시에 퇴근한 적도 많다.

졸리면 식당 바닥에 누워 자기도 했다.

일요일은 문닫는 날이었지만 나는 일요일도 빠지지 않고 출근했다.

네번째 식당을 하는 지금도 나는 아침 여섯시에 출근하고 밤 여덟시에 퇴근한다.

시간당 인건비를 따지면 알바 수준에 훨씬 못미친다.

아니 그냥 손해만 안나면 감사하다.

그렇게 키워낸 사업체가 잘된다하면 사람들은 절로 잘되는 줄 안다.

최저임금?

식당 주인의 입장에서 좋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려줄 수 밖에 없다.

못올려주면 좋은 인력을 놓치니 형편이 허락하는 한 올려준다.

정부가 나서지 않아도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따라 절로 된다.

 

식당을 하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인력 구하기가 참 어렵다.

능력이 있는 사람은 더 좋은 임금을 주는 곳으로 가고 식당에서 일하려하지 않는다.

식당에서 일하겠다고 오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 드물다.

어쩌다 그런 사람이 오면 식당 주인으로서야 돈을 더 주고라도 붙들고 싶다.

식당이 살아남기 위해서 일 잘하는 사람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식당이 이익을 내지 못하면 아무리 많이 주고 싶어도 줄 수가 없다.

거기에 정부가 나서서 이렇쿵 저렇쿵 할 필요가 있을까...

 

최저임금을 못견디고 가게들이 폐업을 한다는 뉴스를 보면서 마음이 아프다.

오죽하면 폐업을 할까, 그 마음을 알 것 같아 마음이 아리고 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