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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968

마음 비우고...

꽃과 나무를 심고 가꾸고 고양이 세 마리 개 두 마리를 키우면서 산다.

정성과 사랑을 쏟아 기르는 꽃과 나무 그리고 동물들은 내게 주는 것이 무엇인가...

 

남편과 가끔 이런 이야기를 한다.

개나 고양이도 말을 안들을 때가 많은데 왜 자식들이 그럴 때처럼 화가 나지 않을까...

정성과 사랑으로 기르던 꽃과 나무가 죽기도 하는데 왜 그렇게 많이 슬프지는 않을까...

기대하는 것이 달라서라고 남편이 그런다.

맞는 말 같다.

꽃과 나무, 동물에게 기대하는 것, 자식에게 기대하는 것이 다르다.

그렇다면 꽃과 나무 애완동물에게 기대하는 만큼만 가족에게도 기대하면 어떨까...

 

마음 비우고 그리 살아보니 좋다.

 

아들도 딸도 남편도 그 자리에 있어주는 것으로 감사하다.

기르는 꽃과 나무 동물들처럼 내가 사랑하고 정성을 쏟을 대상이 있음이 감사한 일이더라.

진즉에 알아더면 좋았을 것을...그런 생각이 든다.

더 늦기 전에 알게 된 것이 그나마 참 다행이다.

 

아들 녀석이 다달이 주던 돈을 줄이겠다고 한다.

그 돈이 동생인 딸에게 가는 것이 싫어서란다.

웃었다.

효도가 부모를 위한 것이 아니고 자신을 위한 것임을 나중에 알게 될 것이다.

부모님께 드린 용돈이 내 기쁨이었음을 부모님 돌아가신 뒤에야 나도 알겠더라.

돈이 있음 뭐하냐, 용돈드려 기뻐하실 부모가 없는데...

 

사랑은 주는 것이다.

받아 줄 대상이 없음은 슬픈 일이다.

아들과 딸 남편에게서 내게 돌아오는 것이 없어도 좋다.

내가 사랑할 대상이 존재하는 것으로 감사하자.

가족에 대한 기대를 꽃과 나무 동물을 사랑할 때의 기대 수준으로 낮추니 좋다. 참 좋다.

진즉에 이리 마음 비우고 살았더면 더 좋았을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