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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554

내가 좀 밉상이지...

언제가 가장 행복했었느냐고 물었더니 친구는 성경공부를 할 때였다고 하였다.

신학을 공부하였고 오랫동안 사모 역할을 하였던 친구다운 대답이다.

나도 성경공부라면 싫지 않은데 둘이서 성경공부를 해보면 어떨까...

새벽마다 둘이 앉아 성경공부를 하였다.

 

자기는 죽으면 천국에 간다고 친구는 굳게 믿고 있었다.

행위가 아니고 믿음으로 가는 곳이 천국이니 믿는 자기는 천국을 간다는 거다.

행위가 따르지 않는 믿음은 거짓 믿음이라고 쓰인 성경은 어찌 생각하느냐 친구에게 물었다.

부모가 자녀의 죄를 용서할 수 밖에 없듯이 하나님도 자녀가 된 우리를 용서하실 것이란다.

성경 어디에 그리 쓰여있느냐 물었다.

어물버물이다.

그런 친구에게 성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몇번이나 읽었느냐고 물었다.

별로 읽지 못하였단다.

 

친구가 성경을 읽고 설명하면 고개를 끄덕이던 교인들과의 성경공부하곤 달랐을 것이다.

그 시간은 친구하고 나의 토론장이 되었다.

시간을 거듭할 수록 친구의 지적 수준이 의심스러웠다.

대학을 졸업했고 신학교도 졸업했고 목사 사모 노릇을 오래한 여자가 맞나 싶었다.

글을 읽고 그 글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려는 노력조차 하지 않는 듯 했다.

그저 자기 마음에 와 닿는 은혜로운 구절 하나면 된다는 식이었다.

자기에게 유리하면 받아드리고 불리하면 외면하는 것이다.

그것이 믿음이라니 소가 웃겠다.

그리고선 성경공부를 오랫동안 인도하였다니 그 시간에 사람들은 무엇을 배웠을까...

 

친구는 성경공부를 위해 하루종일 이것 저것 자료를 찾아보고 준비했다고 하였다.

너무도 쉽고 분명하게 쓰여있는 성경은 외면하면서  다른 자료가 왜 필요할까...

물론 친구는 나보다 성경이 쓰여진 시대적인 배경이나 상황은 더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시대적인 배경이나 상황을 몰라도 이해 가능한 성경내용이 대부분이다.

그냥 읽기만 하여도 된다.

둘이서 성경공부를 하다보니 친구가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아니, 바보같은 소리만 늘어놓는 친구에게 화가 났다.

야, 너 믿는다면서 뭘 믿냐?

성경도 몇번 통독을 안했다면서 어떻게 하나님을 알고 가르치냐?

이렇게 친구에게 말해버렸다.

나도 내가 밉상 노릇을 한 것은 안다.

그래서 친구가 식당에서 내가 시키는대로 일을 안한 것인가...

휴...모르겠다.

성경공부를 할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친구였는데 나하고의 성경공부는 어떻게 기억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