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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362

꿈 같은 일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곤 감히 상상도 하지 못했다.

내가 상상할 수 있는 최고의 것, 그 이상의 일이 일어났다.

 

처음 오는 손님에게 묻곤 한다.

"우리 식당을 어찌 알고 오셨습니까?"

nextdoor에서 알려줘서 왔다는 사람이 자꾸 늘어났다.

nextdoor는 옆집을 말하는 것이니 옆집 사람이 알려줘서 왔다는 뜻으로 알아들었다.

어떤 사람인지 참 고맙기도 하지...이렇게 생각했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란다.

일종의 카카오 톡 같은 것으로 이웃사람들끼리 이 앱을 다운받아 서로 소식을 주고 받는 인터넷 소식지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고양이나 개를 잃어버렸다거나, 도둑이 들었으니 조심하라거나, 도로공사를 하니 다른 길을 이용하라는 등등의  내용이 이 소식지에 주로 등장하는 내용이었다고 한다.

그런 인터넷 소식지에 우리 식당이 수다의 대상이 되었다고 하였다.

마침 친구가 이곳에 살고 있어서 우리 식당에 대해 사람들이 올린 글을 읽게 되었다.

친구는 이 앱을 다운 받아 삼년 정도 사용하였는데 식당으로 이 이 소식지에 오른 것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하였다.

끝까지 다 읽기 힘들 만큼 수 많은 사람들이 우리 식당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읽고 있으니 마치 우리 식당이 인기있는 연예인인 것 같다.

인터넷 소식지가 마치 우리 식당 펜 카페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인지, 가슴이 쿵쿵 방망이질을 한다.

 

돈을 주고 선전을 해도 이렇게 안성맞춤이 될 수는 없다.

우리 식당에 오기 좋은 거리에 사는 사람들, 오천명이 다운받아 쓰는 인터넷 소식지가 우리 펜카페 노릇을 해주다니.

갑자기 식당 손님이 서너배 늘었다.

테이블이 꽉 차고 드디어 줄지어 기다리는 사람이 생겨났다.

좋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온 손님들이라서 식당 문을 들어서는 순간 기대에 찬 눈빛이 반짝인다.

음식을 들고가면 마치 준비하고 있던 것처럼 환호성을 올린다.

내가 식당 아줌마인지, 연예인인지 헷갈린다.

이것이 진정 꿈이 아니고 현실이란 말이지...

내게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분명 현실인데,  꿈만 같고 혹시 깨어날까봐 조심스럽다.

살을 꼬집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