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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474

칭찬도 욕도 안듣고 살면

'죄는 각자가 걸어야 할 최선의 길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삶의 태도이며, 그 존재를 알더라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 게으름이다.'

서울대 종교학과 배철현 교수가 쓴 책에 있는 내용이란다.

지옥에도 뭇들어가고 지옥문 앞에서 울부짓는 영혼들을 보고  베르길리우스가 단테에게 말했다고 한다.

''이 불쌍한 영혼들은 불쌍한 방식으로 세상을 살았다. 그들은 오명도 없고 명성도 없고 미지근한 영혼들이다....그들은 극심한 고통을 당하면서 죽지도 못한다. 지상에서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신곡의 저자 단테는 이 불쌍한 영혼들을 최악의 인간으로 묘사했다는 것이다.

글을 읽으면서, 그렇구나...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답답했던 이유가 이해된다.

 

여보, 당신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야?...이렇게 물으면 남편은 화를 냈다.

그것은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무엇을 해야 먹고 살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는 거다.

너는 하나님이 너에게 주신 달란트, 재능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니?...친구에게  질문을 약간 다르게 해보았다.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모르겠다고 한다.

육십이 넘도록 그것을 생각해 본 적도 없다니 나는 답답하다.

이래서 친구나 남편과 대화가 안된다는 생각이 들었구나... 싶다.

 

자기는 세상사는 것이 고역이었고 죽어서 얼른 천국에 가고프다고 목사 사모 노릇을 했다는 친구가 그런다.

천국에 갈 자신이 있느냐 물으니, 예수를 믿는 삶을 살았으니 당연하다 한다.

예수를 믿으면 가르친대로 살아야 하는데 그렇게 살아지더냐 물으니 이렇게 답한다.

우리가 자식들이 실수해도 봐주는 것처럼, 하나님도 그럴 것이니  말씀대로 못살았더라도 봐주실 것이라고 한다.

성경에 그리 써있더냐 물으니 어물버물이다.

 

나는 이 세상사는 것이 고역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천국에서 안 받아줄 것 같다.

믿으면 이 세상이 천국이 된다고 한다.

이 세상사는 것이 고역이면 말로는 믿는다하면서 안믿은 것이지...그런 생각이 든다.

세상사는 것이 고역인 사람은 자기만 힘든 것이 아니고 주변까지 힘들게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 사람이 천국에 가면 천국이 지옥으로 변하지나 않을까...

천국은 누가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고, 이 세상을 천국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죽어 모인 곳이니 절로 되겠지.

 

자기에게 주어진 최선의 길을 찾아내 살면 그것이 천국인데 미지근한 삶을 살면서 천국만 소망한다고 천국에 갈까...

미지근한 삶을 사는 사람은 죽어서 지옥에도 못가고 지옥문 앞에서 울부짖는  최악의 인간이라는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자기는 열심히 살지도 않으면서 툭하면 내게 분노를 쏟아내는 남편을 보면서 백번 고개가 끄덕여진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고 소심하고 비겁한 삶을 살면서 열심히 사는 사람을 비웃는 사람이야말로 정말 최악의 인간이다.

자기에게 주어진 삶을 낭비하는 것은 죄라고 한다.

죄의 어원을 따지면, 목적을 상실하다. 길을 잃다. 그런 뜻이란다.

자기가 할 일을 못찾는 것 자체가 죄라니 뜻밖의 말 같기도 하지만 고개가 끄덕여지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