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카테고리
검색조건
검색기간

검색

도움말 초기화

사실은 나도 겁난다.

BY 낸시 2018-02-12 조회 : 540

네 번째 식당 개업이 코 앞이다.

평소 근심 걱정이 많은 남편조차 이번에는 그닥 걱정을 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 모두 식당이 이쁘다고 잘될 것 같다고들 한다.

나도 지금까지 해 온 4개 식당 중 제일 이쁘다는 것에 공감한다.

같이 일하고 싶다는 사람도 수두룩이다. 

마치 내가 식당을 하면 성공이 보장된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내 속이 타는 것을 누가 알까...

 

불도 물도 맘대로 쓰지 못하는 두 번째 식당을 할 때도 이리 두렵지 않았다.

곰배팔이도 절뚝발이도 사는 세상인데 못해낼 것이 무엇이랴...싶었다.

모두들 안된다고 고개를 흔들었지만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거 봐라...세상을 향해 자랑질을 하고 싶었다.

지난 해 문을 연 세번째도 모두들 부러워하는 식당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네 째, 다섯 째 식당을 거의 동시에 열려고 준비 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남편의 반대도 예전처럼 심하지 않다.

식당 운영에 대한 내 능력을 믿는 눈치다.

그런데 어찌 내 속이 타는 것일까...

 

네 번째는 원래 샌드위치를 팔던 곳이었다.

레스토랑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시설들이 없다는 뜻이다.

곁방살이라도 부엌시설이 있던 두 번째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곰배팔이 절뚝발이가 아니고 하반신 마비에 비유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나를 쿡 찌르면 아이디어가 퐁 솟는다...가끔 이런 농담을 했었다.

농담이었지만 진담도 섞여있었다.

살면서 문제가 주어지는 것은 분노하고 좌절하란 뜻이 아니고 풀라는 거다.

이렇게 잘 난 체하기도 하였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깜깜하다. 

퐁하고 솟아야할 아이디어가 솟지 않는다.

문제를 풀어내는 대신 어디로 피하거나 숨어버리고 싶다.

이대로 주저앉기는 싫은데...

자꾸 겁이 난다.

 

 

이슈톡
자녀 사진 SNS에 함부로 올리지 못하는 나라가 생겼다? 여러분의 생각은?
배너_03
엄마발언대! 나도 한마디!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