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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BY 낸시 조회 : 705

사실은 나도 겁난다.

네 번째 식당 개업이 코 앞이다.

평소 근심 걱정이 많은 남편조차 이번에는 그닥 걱정을 하지 않는다.

주위 사람들 모두 식당이 이쁘다고 잘될 것 같다고들 한다.

나도 지금까지 해 온 4개 식당 중 제일 이쁘다는 것에 공감한다.

같이 일하고 싶다는 사람도 수두룩이다. 

마치 내가 식당을 하면 성공이 보장된 것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내 속이 타는 것을 누가 알까...

 

불도 물도 맘대로 쓰지 못하는 두 번째 식당을 할 때도 이리 두렵지 않았다.

곰배팔이도 절뚝발이도 사는 세상인데 못해낼 것이 무엇이랴...싶었다.

모두들 안된다고 고개를 흔들었지만 보란 듯이 예상을 뒤엎었다.

거 봐라...세상을 향해 자랑질을 하고 싶었다.

지난 해 문을 연 세번째도 모두들 부러워하는 식당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네 째, 다섯 째 식당을 거의 동시에 열려고 준비 중이다.

가장 큰 걸림돌이던 남편의 반대도 예전처럼 심하지 않다.

식당 운영에 대한 내 능력을 믿는 눈치다.

그런데 어찌 내 속이 타는 것일까...

 

네 번째는 원래 샌드위치를 팔던 곳이었다.

레스토랑이라면 당연히 있어야 할 시설들이 없다는 뜻이다.

곁방살이라도 부엌시설이 있던 두 번째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

곰배팔이 절뚝발이가 아니고 하반신 마비에 비유하는 것이 더 어울릴 것 같다.

이리저리 방법을 찾고 있지만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나를 쿡 찌르면 아이디어가 퐁 솟는다...가끔 이런 농담을 했었다.

농담이었지만 진담도 섞여있었다.

살면서 문제가 주어지는 것은 분노하고 좌절하란 뜻이 아니고 풀라는 거다.

이렇게 잘 난 체하기도 하였다.

그랬었는데 지금은 솔직히 깜깜하다. 

퐁하고 솟아야할 아이디어가 솟지 않는다.

문제를 풀어내는 대신 어디로 피하거나 숨어버리고 싶다.

이대로 주저앉기는 싫은데...

자꾸 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