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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다...정말

BY 낸시 2018-02-11 조회 : 390

식당을 팔기로 했다.

팔기 위해선 건물 주인의 허락이 필요하다고 한다.

그 일로 최근 소유권이 바뀌었다는 건물의 새주인을 만났다.

건물 주인이 흥분해서 난리다.

결론은 우리가 예전 건물주와 맺은 임대계약이 자기 맘에 들지 않는다는 거다.

그 계약대로라면 자기는 건물주로서 수익은 고사하고 손해를 보고있다고 한다.

얼굴이 벌개지고 몸도 부들부들 떨리는 것 같고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자기 말만 쏟아낸다.

무척 익숙한 상황이다.

남편이 자주하던 말과 어찌 그리 같을까...

말할 때의 태도까지 정말 닮았다.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이라고 우기며 분노하고 흥분하는 이 두 남자를 어찌할꼬...

 

남편은 노냥 우리 식당이 손해를 내고 있다고 하였다.

그 말을 하면서 분노하고 흥분하고 난리도 아니다.

내 생각에 그것은 그냥 남편의 욕심일 뿐 실상과는 거리가 멀다.

우리 식당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웹사이트에서 인기 순위로 몇년 째 부동의 일위다.

일꾼들에게만 맡겨 돌아가지만 지난 해 수입이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칠팔천만원은 된다.

그런 식당을 운영하면서 손해난다고 입에 게거품을 무는 것은 날더러 말하라면 미친 짓이다.

판다고 하니 일주일도 안되어 회계사를 직업으로 하는 이가 우리가 원하는 조건에 사겠다고 나섰다.

잘 알던 회계사였으니 수입과 지출을 비교하고 세금 액수 정하는 전문가 눈에도 괜찮은 식당이었던 것이다.

 

그러면 건물 임대차 계약은 어떨까...

우리가 그 건물에 들기 전 사정은 이랬다.

건물 사층에서 식당을 하던 이가 망해서 나가고 몇 년간 비어있었다.

세들겠다는 사람이 없으니 궁여지책으로 건물주 아들이 바텐더 일을 배워 식당 겸 술집을 열었다.

다행히도 그 일이 잘되어 비어있던 옆자리, 우리가 식당하는 곳에 일식당까지 개업했다.

술집은 잘되었지만 일식당은 생각대로 되지 않아 월세도 내지 못하였다.

월세를 받지 못한 건물주가 우리더러 권리금 없이 월세만 내고 식당을 하라고 했던 것이다.

건물주 말에 의하면 권리금이 없는 대신 우리에게 받는 월세가 옆 술집에 비하면 높다하였다.

어쨋거나 툭하면 엘리베이터도 고장나고 간판도 달 수 없고 부엌과 화장실도 공유해야 하는 식당을 하고 있다.

화장실을 술집과 공유한다는 것은 이렇다.

취객들이 흘리는 오줌으로 지린내가 진동하고 간혹 토사물도 치워야하고 너저분한 낙서는 기본이다.

주차공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도 불편사항 중 하나다.

그런 건물 사층 임대료를 일층과 비교해 낮다고 투덜대는 것도 날더러 말하라면 미친 짓이다.

 

어제 만난 건물주 욕을 하는 남편에게 일러주었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이나 당신이 하는 말이나 내용과 태도에서 다른 것이 없다.

다행인 것은 남편이 그렇다고 인정을 한다.

웃어야 하나...울어야 하나...

웃어야겠다...ㅎㅎㅎ,ㅋㅋㅋ

웃긴다...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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